아돌프 로스Adolf L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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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로스Adolf Loos(1870 – 1933)는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건축평론가, 문화저술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모더니즘 건축의 선구자였다.

생애


석공이며 조각가였던 아버지에게 예술적 기질과 청각 장애를 물려받음. 품행이 방정치못하다는 이유로 여러 학교를 전전함.

1885-1889: 체코의 브르노에서 국립공예학교 졸업

1890-1893: 드레스덴 공대 건축학과 졸업. 같은 해 도미.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896년 오스트리아로 돌아 감. 이후 1933년 빈 근처의 요양원에서 사망할 때까지 빈과 파리에서 거주.

건축가, 건축평론가로서의 아돌프 로스


아돌프 로스Adolf Loos(1870-1933), Photo: Otto Meyer. 1904년경. public domain.

건축의 형태는 기능을 따라야 한다. 건축은 예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1896년부터 빈에서 거주하며 건축가로 활동하는 한편 건축이론가, 평론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함. 아르누보 양식을 강하게 부정. 특히 일상용품에 예술을 접목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아 빈 분리파의 응용미술을 실날하게 비판.

1904년 그리스의 대리석 산지 스키로스 섬을 방문. 그곳에서 키클라데스 제도의 전통적 입방형 건축과 만남.

1910년 아돌프 로스를 유명하게 만든 “장식과 범죄”라는 제목의 에세이 집필 및 동제목으로 강연하여 예술계에 물의를 일으킴. 기능성을 살리고 장식을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힘을 소모하지 않는 고도로 발달한 문화의 상징이라고 주장. 모던한 인간들에게 예술은 미술로 족하며 장식예술은 군더더기라고 설파. 건축은 예술이 아니라는 명제를 남김. 이 시기에 설립된 독일공작연맹을 실날하게 비판하고 조롱함. “불필요함과 문화훼손”이라 정의.

아돌프 로스가 직접 디자인한 자신의 비석. 장식없는 큐브. Photo: invisigoth67. Wikidemia Commons. © CCBY-SA 2.5)

아방가르드 예술가 아놀드 쉔베르크, 오스카 코코슈카, 페터 알텐베르크, 칼 크라우스 등과 친분. 이들을 옹호하기 위해 “예술은 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아야 하며 건축은 누구에게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주제의 에세이를 여러 편 발표. 그중 “건축”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집은 안락해야 하며 예술은 도전적이고 불편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침.

1920년대 파리에서 장기간 체류. 그곳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친분관계 유지. 매우 외향적인 성격으로서 이미 청각을 거의 완전히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사회생활, 사교생활. 이 시기에 파리 사교계의 명사들을 위해 여러 채의 주택 설계.

아돌프 로스의 “형태는 기능을 따라야 한다.” 는 명제는 모더니즘 건축을 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어 예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 그 자신은 바우하우스와 독일공작연맹과 거리를 두고 전통과의 극단적인 결별을 피함.

그의 건축 양식은 전통에 근거를 둔 모더니즘으로 평가됨. 오스트리아 전통 건축양식을 현대화했을 뿐 아니라 예를 들어 시카고의 트리뷴타워 현상 공모에 제출한 작품의 경우 고대 그리스의 도리스 기둥 그 자체를 초대형 고층건물로 재해석.

그의 건축적 특징을 보면 1) 형태적으로는 기능주의 원칙에 의거, 장식을 일체 배제했으며 2) 소재는 최고급을 썼고, 3)실내는 안락함을 최우선으로 여겼음.

바우하우스와 같이 건축가가 실내장식에서 수저까지 모든 것을 다 디자인해 주는 것에 반대. 실내만은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꾸며야 한다고 주장함. 건축주가 쓰던 물건, 정든 가구 등을 수용해야 한다는 원칙. 이런 건축관으로 인해 아돌프 로스의 건축은 유니크한 그만의 작품세계로 남게 됨. 즉 그와 뜻을 같이하거나 그를 따르는 <로스파>를 만들지 못함. 다만 그의 건축 및 예술론은 후일 리하르트 노이트라 등 오스트리아 출신의 많은 건축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침.

대표 작품


1910년, 빈의 미하엘러 플라츠, 황제궁 맞은 편에 지은 <로스하우스> 건물이 가장 대표적. 입면의 장식을 일체 배제했을 뿐 아니라 창틀까지 포기하여 <눈썹 없는 집>이라는 별명이 붙음. 맞은 편 궁전에 거처하던 황제가 이를 보기 싫어해서 창 밖을 내다보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짐.

그외 빈 여러 곳에 주거단지를 설계하기도 했으나 아돌프 로스의 주 영역은 개인 빌라 건축. 프라하의 뮐러 빌라를 위시하여 빈에 수십 채의 빌라를 설계했으며 클럽, 고급 식당, 바 등의 실내 장식도 유명한 것이 여러 건 있음. 그중 지금도 남아 있는 아메리칸 바, 일명 로스바의 실내 장식이 유명.

 

“눈썹 없는 집”. 빈의 미하엘러플라츠.  © CC BY-SA 4.0/Thomas Ledl.

 

프라하의 뮐러 빌라. 1930년 작. © CC BY-SA 3.0/Hpschae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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