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1944-)

피트 아우돌프 Piet Oudolf (1944.10.27) 네덜란드 출신의 조경가. 식물 디자이너. 초본류를 주제로 표현이 매우 강한 정원을 디자인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생애


부모님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바키퍼로 일하다가 25세까지 생선 장사, 철강노동자 등의 직업을 전전했다. 25세부터 정원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독학. 1977년 부인과 함께 고향 하를럼Haarlem에 미래의 식물Future Plants라는 이름으로 회사 설립. 원예 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에섹스에 있는 베스 차토 Beth Chatto(1923 – 2018)의 유명한 정원을 방문한 뒤 영감을 얻어 정원 디자인 시작. 1982년 험멜로Hummelo에 원예식물원 설립. 초기에는 에른스트 파겔스Ernst Pagels와 베스 차토로부터 식물을 구입했으나 후일 직접 실험장을 조성하여 재배했다. 2010년 문을 닫고 정원디자이너로만 활동하고 있다.

그의 험멜로 자택 정원은 방문이 가능하여 정원 애호가들의 명소로 각광을 받았으나 2018년부터 관람이 완전히 중단되었다.1)Ina Sperl, Stille Tage in Hummelo, FAZ, 11.10.2018

작품 경향


초기에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여류 정원 디자이너 미엔 루이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990년 무렵부터 고전적인 스타일을 벗어나 자연스러운 양식, New wave planting으로 눈을 돌렸다. 이때 미국 조경가 볼프강 외매Wolfgang Oehme의 프레리 스타일 , 독일의 테스트-전시 정원 헤르만스호프의 생태적인 접근법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에게 영향을 준 정원사 내지 조경가로는 칼 푀르스터, 롭 레오폴드, 행크 게리슨, 카시안 슈미트, 덴 피어슨 등을 꼽는다.

그의 후기 작품은 <새로운 자연주의 New Naturalism>로 묘사된다. 그의 정원은 숙근초와 벼과 식물이 지배적이다. 특히 벼과 식물을 많이 써서 겨울에도 보기 좋은 정원을 만들기에 주력했는데 이런 관점에서 아우돌프는 칼 푀르스터의 전통을 이은 것으로 보인다.

피트 아우돌프가 디자인한 정원은 늦가을에 그 아름다움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늦가을에 큰 열매를 맺는 식물들을 선발하고 가을 효과가 높은 벼과 식물을  많이 심는다. 식물이 소멸하는 과정도 정원에 속하기 때문에 가을에도 식물을 잘라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역시 칼 푀르스터가 누누이 강조한 개념이기도 하다.

강렬한 색의 숙근초를 무더기로 심고 황금빛 벼과 식물과 조화시키는 그의 디자인 기법은 잔잔한 수채화보다는 표현주의 화가들의 강렬한 유화를 연상시킨다. 짙은 오렌지 색, 보라색, 남색과 함께 구리색, 검붉은 색, 브라운 색 까지 평소 정원에서 접할 수 없는 색채를 과감하게 쓰는 것과 넓은 면적을 하나의 강렬한 색으로 채우고 이런 면적들이 서로 이어지며 흐르게 하는 디자인 스타일은 크게 어필했다. 뉴욕의 하이라인 프로젝트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의 식물 디자인 기법은 지난 십 여 년 간 꾸준히 모방 되고 있다.

피트 아우돌프 자신은 색채는 관건이 아니고 생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정원은 하나의 생태계로서 기능해야 하며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식물 군락을 정원에 어디까지 재현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2000년도 네덜란드의 분Boon 정원을 조성할 때 그는 전정한 주목과 회양목을 주로 쓰는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녹색 정원> 을 응용하여 물결 모양으로 다듬어 부드럽게 만들거나 좀 더 자유분방한 형태를 주었는데 이는 곧 아우돌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이로 인해 “바람에 휘어진 바로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이 역시 수없이 모방 되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디자인 철학이나 <생태정원, 자연정원>을 넘어서는 구체적인 작품관이 무엇인지는 향후 연구 과제가 될 수 있다.

식물


벼과 식물을 대범한 스케일로 쓰는 것이 특징이다. 키 큰 숙근초와 벼과 식물을 70% 정도 심고 나머지 30%를 키가 작고 꽃이 예쁜 식물로 채우는 방법을 취한다.

아우돌프가 자주 쓰는 벼과 식물로는 Deschampsia cespitosa, Molinia, Sesleria autumnalis 등이 있다.

숙근초로는 미국의 프레리 식물을 많이 쓰는 데 그 중에서도 루드베키아를 유명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즐겨 쓰는 숙근초로는 Solidago,  Eupatorium purpureum, Rudbeckia, Sedum, Nepeta cataria, Bistorta amplexicaulis, Digitalis parviflora, Astrantia major 등이 있다. 

정원 작품


Walled Garden, Scampston, UK. © Akalvin. Licens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 Alike 4.0

피트 아우돌프 홈페이지에서 작품 목록과 사진 작가들이 찍은 좋은 사진을 볼 수 있다.

  • https://oudolf.com/

참고 자료


  • Jonas Reif, “Die Renaissance der Staudenverwendung”, Gartenpraxis 10/2013, pp.24-31
  • John Brookes, Garden Masterclass, Dorling Kindersley 2002
  • Leppert, Stefan (2009): Ornamental grasses. Wolfgang Oehme and the New American Garden. London: Frances Lincoln.
  • Mascha Schacht, Gartengestaltung mit Stauden: Von Foerster bis New German Style, Ulmer Verlag 2011.
  • Piet Oudolf ∙ Noël Kingsbury, Landscape in Landscape, Thames & Hudson 2010
  • 고정희 (2018), “내가 만약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에 간다면”, in: 100 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도서출판 한숲. pp.110-114
© 서양 정원사 백과

Related entries

각주   [ + ]

1. Ina Sperl, Stille Tage in Hummelo, FAZ, 11.10.2018
I foot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