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먼스타일 New German Style

뉴저먼스타일은 독일의 최신 식물 디자인 경향 내지는 식물적용기법을 일컫는 말이다. 

명칭 자체는 영국의 정원저널리스트 스티븐 레이시Stephne Lacey로부터 유래한다. 레이시는 1993년 독일의 숙근초 전시정원들을 견학한 적이 있다. 최소 면적 2헥타르에서 수십 헥타르의 규모에 시원하게 숙근초를 심은 장면을 보고, “이런 건 영국에 없는데……. 새롭네.” 라고 평하고 영국으로 돌아 가 글을 발표하면서 뉴저먼스타일이라는 표현을 썼다.

정작 새로운 건 숙근초를 대규모로 심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들을 배치한 원칙과 방법론이었다. 정원의 여러 공간들을 서식처로 구분하고 각 서식처의 성격에 따라  그에 맞는 식물을 선정하여 일정한 원칙에 따라 배식한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은 식물의 사회성이다. 

그 방법론은 칼 푀르스터로부터 서서히 시작되었고 그의 제자였던 리하르트 한젠이 후일 뮌헨 바이헨슈테판 대학 교수로 임명되면서 학교 캠퍼스에 실험 정원을 조성하여 식물 생태학, 식물 지리학 및 식물 사회학에 근거한 식물 적용 기법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발전시켰다.

리하르트 한젠 교수에게 사사 받은 제자들이 전국에 퍼져 활동하면서 한젠 교수의 식물적용방법론을 구현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우르스 발저Urs Walser인데 그는 1980년 독일 남서부의 바인하임이라는 소도시에 2.3 헥타르 규모의 테스트 및 연구정원 헤르만스호프를 설계하고 연구 책임자로 부임한다. 헤르만스호프는 한젠 교수의 정원 서식처 유형을 실제로 구현한 곳으로서 뉴저먼스타일의 산실이라 볼 수 있다. 1993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국제정원박람회장의 식재디자인을 의뢰받아 정원 서식처 기법을 대규모로 구현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뉴저먼스타일은 우르스 발저의 후임 카시안 슈미트Cassian Schmidt가 이어 받아 계속 연구하고 있다. 카시안 슈미트는 가이젠하임 대학 조경학과에서 식물적용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뉴저먼스타일과 헤르만스호프를 유럽 경계를 떠나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New German Style

뉴저먼스타일. 숙근초 배식에 있어 서식처를 먼저 정의하고 그에 부합하는 식물조합을 꾀했다. © Cassian Schmidt

 

© 서양정원사백과/뉴저먼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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