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마테른Hermann Mattern(1902-1971)

헤르만 마테른Hermann Mattern(1902-1971), 독일 조경가. 교수. 20세기 독일 조경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던 인물. 뛰어난 디자이너로서 20세기 조경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주도적 역할. 개인 정원으로부터 경관설계, 단지설계, 도시설계, 정원문화재관리 등 분야별 경계를 두지 않은 전천후 조경가. 공간적으로 파악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졌던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1939년 슈투트가르트 정원박람회를 선두로 하여 여러 차례 연방정원박람회의 총 책임을 맡음. <정원박람회를 통한 도시재생>라는 해법 제시.

이차 대전 이후 조경계 뿐 아니라 문화계의 중견 인사로 자리잡음. 학창 시절 바우하우스에 큰 관심을 가져 청강생으로 수업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으며 이차 대전 이후 고향 헤센 주의 수도 카셀에서 예술 아카데미 설립에 참여. 조경학과를 설치하고 교수로 재직. 예술가 아놀드 보데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Club 53의 맴버로서 <도쿠멘타Dokumenta>라는 이름의 예술제 창시에 깊이 관여. 1960년 중반 이후 베를린 공과대학으로 옮겨 재직할 당시 환경생태계획의 기초를 마련.

목차

생애


1902년 독일 헤센 주의 소도시 호프가이스마르에서 출생. 정원사 도제 교육을 마친 뒤 1924년 베를린 달렘의 조원교육원(현 베를린 공과대학 조경학과의 전신)에서 수학. 막대부르크 도시계획과에서 잠시 근무. 사회주의-기능주의 조경가 레베레히트 미게 사무실에서도 잠시 일한 적이 있다.

헤르만 마테른 Hermann Mattern(1902-1971).  독일의 조경가. 사진작가 불명. © Architekturmuseum Berlin 

1927년부터 포츠담의 칼 푀르스터가 설립한 설계사무소의 책임자로 일하며 이듬해 합류한 약혼녀 헤르타 함머바허와 함께 푀르스터-마테른- 함머바허 3인 공동책임의 구조로 전환. 1930년대 중반에 소위 말하는 보르니머 양식을 탄생시켰다. 이 시기에 푀르스터-마테른-함머바허 팀은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의 명성을 누렸으며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을 구현.

1935년 다른 동료 조경가들과 함께 나치스 정권에서 고속도로망 건설 사업 등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경관관리사 Landschaftsanwalt>로 차출.  1938부터 프리츠 토트가 이끄는 토트 부대의 일원으로 전쟁준비를 위한 각종 시설 프로젝트에 동원됨. 1939년 이차 대전 발발 이후 점령지의 농업과 식량 정책 담당관으로 일함.

1948년 카셀의 예술대학 설립에 관여 조경학과 개설. 1949년 본의 임시정부 청사 건설에 참여. 1961년 베를린 공과대학 조경학과 교수로 부름 받아 1970년까지 재직. 전설적 스승으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냄. 1965년 칼 푀르스터 재단 설립.

작품 경향


정원 – 보르니머 양식

1920년대 말부터 싹트기 시작하여 1930년대 초에 자리잡힌 새로운 정원조성 양식. 푀르스터-마테른-함머바허의 공동 작업의 결과로 해석됨. 마테른과 함머바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구조를 고안하고 푀르스터가 제시한 새로운 식물소재를 새로운 방식으로 식재. 형식적으로는 기존의 틀에 정형식 정원의 갑갑한 틀을 깨고 자연스러운 정원을, 이념적으로는 장식용, 과시용이 아닌 살기 위한 정원을 도입.

마테른도 함머바허와 마찬가지로 개인정원을 도시풍경의 기본 단위로 해석. 각별히 생각했으며 직접 호미와 삽을 들고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을 행복하게 여긴 조경가에 속함. 사람과 정원과의 관계에 대해 나란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완벽히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


 

포츠담 우정섬. 헤르만 마테른 1937년 설계. © JHG

 

슈투트가르트 킬레스베르크. 1939 정원박람회가 개최되었던 곳. © JHG

 

참고 문헌


  • Vroni Heinrich (2013), Hermann Mattern, Gärten – Landschaften – Bauten – Lehre, Universitätsverlag der TU Berlin
  • Jeonghi Go (2006), Herta Hammerbacher – Virtuosin der Neuen Landschaftlichkeit, Universitätsverlag der TU Berlin

 

© 서양 정원사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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