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론 Pylon

필론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 출발한 건축 요소로서 양쪽에 거대한 탑을 둔 대문을 말한다. 문주 혹은 탑문이라고 번역된다. 고대 이집트의 필론은 신전, 장제전이나 성역의 정면에 건설되었다. 입구를 사이에 두고 좌우 대칭으로 2개의 탑을 세웠다. 탑의 정면은 바깥쪽으로 경사지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에 평지붕 형의 덮개를 얹었으며 벽면은 사방이 채색된 부조로 장식되었다. 정면의 부조는 대개 승리의 장면을 묘사하여 필론의 방어적 성격을 강조했으며 높은 깃대(旗竽)를 세울 수 있도록 홈을 내었다. 내부에 탑의 정상에 이르는 계단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필론은 성역 당 1기가 세워졌으며 대형 신전에는 여러 개를 세웠는데 예를 들어 카르나크의 아몬 신천은  지속적으로 추가하여 모두 열 개의 필론이 있다.

필론은 해가 뜨고 지는 사막의 산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이승과 저승의 세계 사이의 경계, 혹은 성역과 속세와의 경계를 표시했다.

구왕국 시대 피라미드 성역에 최초의 필론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필론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멘투호테프 3세대에 건설된 것으로 보이며 신왕국 대에 처음으로 필론 내부에 탑으로 통하는 계단이 등장한다 (룩소르 신전, 카르나크 신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기원전 305년부터 기원전 30년까지) 대에 들어 필론 내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에드푸 신전, 필라에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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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근대 건축의 필론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의 본을 따 근대 이후에 웅장한 대문을 필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특히 바로크와 클래시시즘 대에 궁전, 수도원 등에 필론을 만들어 세웠다.

교량이나 송전탑의 필론

현대에 들어 와 교량이나 송전탑과 관련하여 필론 혹은 파일론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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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에 신전 두 개의 탑문 (필론) 중 첫 번째 필론. Photo: Darcy M, Wikimedia Commons, License: CC B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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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  Dieter Arnold: Lexikon der ägyptischen Baukunst. Albatros, Düsseldorf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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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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