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에 신전 Philae Temple

06 2월, 2017 고대, 용어, 이집트, 장소 0

고대 이집트의 신전.

이시스 여신을 기리기 위해 축조한 신전이나 필라에 Philae 섬에 세웠던 까닭에 통상 필라에 신전이라 불린다. 1977~1980 아수안 댐을 건설하며 필라에 섬이 침몰되자 신전을 아길키아Agilkia 섬으로 이전했다. 아길키아 섬은 아수안에서 약 8킬로미터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시스 신전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종교 건축이 배치된 복합체이다. 섬 전체가 신전이므로 신전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 마지막 왕조에 건설을 시작하여 그리스-로마 시대에 완성되었다. 그로 인해 이집트, 그리스, 로마 건축이 서로 융합된 독특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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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에 신전 복합체에는 아래와 같은 건축물들이 있다.

이시스 신전
네크타네보 1세의 파빌리온
트라야누스 파빌리온
하토르 소신전
하렌도테스 (호루스의 여러 형태 중 하나) 신전
프삼메티쿠스 2세 (제26왕조) 파빌리온
아드리아누스 요새
임호테프 신전
만둘리스 신당
데둔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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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대에 이시스 신앙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시스 여신은 이미 고 왕국 시대부터 삶과 죽음, 부활을 관장하는 중요한 신이었지만 그리스-로마 왕조대에 이시스 신앙이 크게 부흥했다.

같은 시기에 이집트의 남쪽 입문이 엘레판티네 섬에서 필라에 섬으로 남하했다. 이를 기해 제 30대 왕조의 네크타네보 1세가 필라에 섬을 이시스 성역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1]Dieter Arnold 1992, p. 91 섬의 남쪽 끝에 거대한 계단을 마련하고 선착장을 건설했다. 모두 14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우아한 주랑형 대문을 세웠으며 대로와 웅장한 신전 및 필론 등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필론만 세우는데 그쳤다.

이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서 필라에 신전 건설작업을 재개했으며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푸스로 이어지다가 프톨레마이오스 3세 에우에르게테스가 이시스 신전을 완성했다. 이때 웅장한 제2 필론과 대형 광장들이 건설되었고 광장 → 프로나오스 (열주로 사방을 둘러싼 테라스) → 다주실로 연결되는 그리스 풍의 건축이 시도되었다. 필라에의 이시스 신전은 특히 아름다운 기둥과 주두柱頭 장식으로 유명하다.

로마 시대에 이시스 신앙이 최고조에 달해 필라에 섬에 추가적인 건축물이 많이 들어섰다. 지금도 볼수 있는 긴 주랑은 아우구스투스 황제대에 건설되었다. 트라야누스 황제는 섬 동쪽에 아름다운 파빌리온을 세웠으며 여기서 이시스 신전까지 동서의 축을 연결하는 주랑을 지을 계획이었다. 아드리아누스 황제는 섬의 북서쪽에 대문을 세우고 강변에 계단을 만들어 새로운 진입로를 만드는 등 활발한 건설작업이 지속되었으며 신전 주변에는 사제들이 기거하는 관사와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이시스 신앙이 성행한 관계로 필라에 섬은 종교의 중심지로서 남쪽의 누비아 왕국과 북쪽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사이에서 치외법권적 자유를 누렸다. “필라에 섬의 진주”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특권을 누린 까닭에 서기 391년 이집트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뒤에도 필라에 섬에서의 이시스 숭배는 지속되었다. 서기 535/537 년 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 당시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통치 하에 있었다. – 강제로 이시스 신전을 폐쇄하고 조각상들을 콘스탄티노플로 이전시켰으며 신전은 기독교 성당으로 쓰게 했다. 서기 553년 경 성 스테판에게 봉헌되며 정식으로 성당이 되었다. 이때 열주실 후면의 부조 벽화가 크게 훼손되었다. ^[2]Dieter Arnold 1992, pp. 92-93

20세기 초 아수안 댐 건설로 인해 필라에 섬이 물에 잠겼다. 국제적인 협력으로 1972년부터 인근에 있는 아길키아 섬으로 이전. 신전들을 모두 37,363 조각으로 나누어 이전한 뒤 원본과 똑같이 재구성했다. 이 작업만 1977-1980까지 삼년이 소요되었다. 필라에 섬은 1979년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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