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수선 Narcissus poeticus

흰수선화 혹은 시인의 수선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꽃은 지중해 유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식물 중 하나일 것이다. 초봄에 히아신스와 함께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서 여러 문명권에서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상징으로 이해되었다. 이런 이유로 아랍지역에서는 비석에 연지수선화를 새겨 넣는 경우가 많다.

예언자 모하메드가 말하기를 “빵이 두 개 있으면 하나를 팔아서 수선화를 사라. 빵은 육신의 양식이지만 수선화는 영혼의 양식이다.”라고 극찬한 꽃이기도 하다. 시인들이 자주 노래해서 시인의 수선화라고도 하지만 강한 향을 풍기는 흰수선화는 시인들처럼 정원의 눈이 되어 장미와 초원의 아름다움을 알아볼 줄 아는 존재로 이해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흰수선화는 사랑을 알아볼 줄 아는 눈, 혹은 볼 줄 모르는 눈 등으로 눈과 연결된 식물코드를 얻게 되었다.

I foot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