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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쪽 : 사프란을 따는 여인

옛날에 어머니께서 모시적삼을 치자로 노르스름하게 물들이시던 기억이 난다. 잔치 때면 전을 부치실 때도 노랗게 물들이셨던 것 같다. 식용 색소가 나돌던 시절임에도 치자로 물들이시기를 고집하셨다. 유럽에 와서 처음으로 스페인 음식 파엘라를 보았을 때 “어 치자로 물들였나?” 이랬었다. 알고보니 사프란이라는 빨간 색의 가느다란 실 같은 것으로 물들인다고 했다. 생긴 것이 꼭 한국의 . . . 계속 읽기

25쪽 : 이브가 먼저 선악과에 손 대지 않았다는 증거, 유혹의 인장 Temptation seal이 밝힌 비밀

“신성한 선악과善惡果로 보이는 나무 한 그루가 중앙에 서 있고 그 양 옆으로 뿔이 달린 남자와 여자가 한 명씩 앉아있으며, 각 인물 뒤로는 뱀이 한 마리씩 넘보고 있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홉하우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서양정원사 25쪽) 아담과 이브의 인장The Adam and Eve Seal이라고도 한다. 기원전 2200~2100년 사이에 아시리아에서 제작된 것. 짙은 . . . 계속 읽기

18쪽: 석류, 풍요의 여신이 성직자로 변한 사연

[석류나무는 본문 18쪽에 처음으로 언급됩니다. 아래의 글은 석류에 대한  것인데 2010-2011년까지 환경과 조경에 연재한 식물 이야기 중 일부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장미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상징계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면, 예전에는 장미도 감히 넘보지 못할 최고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 건강음료가 되어 돌아 온 식물이 있다. 숙종이 그리 좋아했다던 석류다. 석류의 뛰어난 효능 . . . 계속 읽기

장미는 장미는 장미는 장미다

[dropcap style=”default, circle, box, book”]미[/dropcap]국의 여류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 Gertrude Stein (1874-1946)의 유명한 문장이다. 1913년에 짓고 1922년에 발표한 “신성한 에밀리 Sacred Emily”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고대로부터 시인과 문장가들이 장미에 대해 수없는 글을 남겼지만 거트루드 스타인의 “장미는 장미는 장미는 장미다. Rose is a rose is a rose is a rose” 만큼 . . . 계속 읽기

34쪽: 가짜 백합 왕자

홉하우스 여사 뿐 아니라 저를 포함해서 많은 정원사가, 식물 연구가들이 아서 에반스 경에게 깜빡 속아 그림 속의 백합이 이것인가 저것인가 고심했더랬습니다. 얘긴 즉슨 미노아 문명 중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에 속하는 “백합 왕자Prince of the Lilies”가 거의 백퍼센트 위조라는 겁니다. 이 아름다운 미소년이 왕자인지 누군지 아무도 모르며 그림 속의 백합도 실은 . . . 계속 읽기

마돈나 백합

“마돈나백합”은 가수 마돈나가 아니라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진 꽃이다. 마리아의 여러 상징적 의미 중에서 순결함과 성처녀라는 것을 상징한다. 마돈나 ma donna는 이태리어로 나의 여인my lady라는 뜻인데 중세에 독신으로 살아야 했던 사제들이 성모 마리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나의 여인이라고 불렀고 그 이름이 마리아를 일컫는 또 다른 이름으로 정착되게끔 되었다. 마돈나에게 바쳐진 성당도 . . . 계속 읽기

16/32/34쪽: 청동기 시대의 “미노아 스타일” 백합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서양정원사에서 미노아 문명이 처음으로 언급되는 것은 16쪽입니다. 기원전 2800~2400년경의 초기 미노아 시대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금 펜던트는 만개한 연꽃 모양이었으며, 함께 발견된 다른 장신구들 역시 데이지, 백합, 장미, 올리브 가지 모양으로 세공되었음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초기 정원에는 ‘작물’외에도 관상식물들이 정원에서 함께 자라고 있었을 . . . 계속 읽기

45쪽 – 고대 장미의 자취는 왜 이리 찾기 어려운 것일까

일단 고대 그리스의 장미섬 찾기에 실패한 다음, 고대로마의 장미원 찾기에 돌입했습니다. 아래의 문장 때문입니다. 바로 Varro는 농경이란 이익과 즐거움을 모두 추구해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하면서도 실제 정원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로마의 꽃과 화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장미(파에스툼Paestum의 장미원들이 가장 유명했다)나 바이올렛(다음 구절에서 그는 폭우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바이올렛 . . . 계속 읽기

33 쪽: 로도스 섬은 장미섬이다 vs 로도스 섬에는 장미가 없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서양정원사 본문 33쪽에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gap height=”10″] 고대 말기 장미를 집약적으로 재배했던 로드Rhode 섬은 향을 얻기 위해 꽃잎을 찧었기 때문에 꽃잎향기로 유명했다. [33쪽] [gap height=”30″] 우선 여기서 로드 섬은 사실 로도스 섬 The Island of Rohdes을 말합니다. 그리스의 로도스 섬이 장미의 섬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 . . 계속 읽기

33 쪽 – 크노소스 궁전, 블루버드 프레스코화 속의 장미

식물학자들은 식물만 보면 그것이 어떤 종인지 규명하고 싶어합니다. 실물이 아닌 그림을 보아도 그럽니다. 크레타 섬. 크노소스 궁전 벽에 그려진 연분홍의 장미를 처음 보았을 때도 그랬을 것입니다. [아래 첫번 째 그림 참조]. 보통 사람들은 그림 중앙에 있는 파랑새에 주로 시선이 꽂히는 반면 식물학자들은 왼쪽 상단 구석에 보이는 한 송이 장미를 보고 . . . 계속 읽기

I foot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