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칠리에 궁전 Cecilienhof

독일 포츠담 시에 위치한 체칠리에 궁전Cecilienhof은 독일의 마지막 황태자 부부가 거처하던 곳이다. 황태자비 체칠리에Cecilie의 이름을 따서 체칠리에 궁전이라 불린다. 포츠담 하펠 강가에 조성된 풍경화식 신정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축가 파울 슐체 나움부르크Paul Schultze-Naumburg가 황태자 부부의 요청에 따라 영국 코티지 풍으로 설계했으며 1913-1917년 사이, 세계 일차 대전 기간 중에 조성되었다.

1945년 8월 2일 이곳에서 포츠담 회담이 열려 역사에 남게 되었다. 독일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이후 연합군의 처칠, 트루먼과 스탈린이 만나 독일의 무장 해제 및 향후 운명을 결정했던 곳이다. 이차대전을 마감함과 동시에 철의 장막, 베를린 장벽으로 이어지게 되는 서구 냉전이 시작되었던 장소로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1945년 포츠담 회담 이후 관람이 가능하게 되었다. 199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프로이센 궁정과 궁원 재단에서 관리하고 하고 있다.

벽돌로 지은 체칠리에 궁전은 검은 목골 구조가 뚜렷한 문양을 이룬다. 특히 영국 튜더 왕조 풍으로 디자인 하여 같은 모양의 것이 하나도 없는 다수의 굴뚝이 특징이다. 얼핏 소박한 시골 귀족의 저택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두 176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건물이다. 포츠담 회담이 열렸던 홀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황태자 부부의 거처 역시 관람이 가능하다.

중앙의 본채에 ㄱ자, ㄷ자로 부속건물을 연속시켜 모두 다섯 개의 중정이 형성되었다. 궁전 주변을 한 바퀴 돌면 뜻밖에 나타나는 중정을 발견하는 재미가 남다른 곳이다. 중앙의 명예 광장 외에 황태자 정원이 있으며 나머지 세 개는 유용 정원이다. 강변 풍경화식 신정원에 위치하여 주변 풍경이 매우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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