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부르 Zahir ad-Din Muhammad Babur 1483-1530
무굴제국의 창시자. 티무르 왕조 초대 황제.
1483년 2월 14일 출생, 1530년 12월 16일 사망. 재위: 1526-1530
1504년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서 왕국을 세워 무굴제국의 기초를 쌓았다. 그의 회고록에 따르면 부계로 티무르의 혈통을 모계로는 칭기스칸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중앙 아시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인도에 침입, 델리 지방을 점령하고 벵골에 이르는 북인도 지방을 통일하였다. 동 터키어로 된 회고록 Baburnama이 전해 진다.
그는 정복과 정원조성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패턴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정원사 연구에 중요한 인물이다. 회고록에서 그의 조상들이 사마르칸트와 아프가니스탄에 조성했던 정원을 묘사하고 후에 카불과 델리 등에 조성한 정원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하여 이슬람 정원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
바부르는 본래 티무르의 소영주였다. 1493년 부친 오마르 샤이히가 승하하자 열살의 어린 나이로 그의 뒤를 이어받았다고 전해진다. 십 사세에 주변 정세가 어지러운 틈을 타 사마르칸트를 정복했다. 이후 사마르칸트를 두고 여러 정복자들 사이에 투쟁이 벌어졌으며 바부르는 1512년까지 사마르칸트의 통치권을 잃었다가 되찾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다. 결국 사마르칸트를 포기하고 남진.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 수도를 세우고 이를 기점으로 하여 아프가니스탄 일대를 평정했다. 아프가니스탄의 부족들과의 결속을 꾀하기 위해 1519 비비 무바라카 공주와 혼인. 1526년 델리의 술탄 로디를 격파하여 델리와 아그라를 정복한 뒤 무굴제국을 세웠다.
말년에는 제국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으며 1530년 아그라에서 승하했다. 그의 유해는 아그라에 묻혔으나 그가 사랑했던 카불의 정원에 영모가 조성되었다.
외부 고리:
© 서양조경사 백과/바부르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