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파크Hyde Park, London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하이드 파크는 공원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
총 면적 142 헥타르이며 캔싱턴 가든과 이웃하고 있다. 서펜틴 레이크가 하이드 파크의 경관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 외에 스피커스 코너가 유명하고 2004년 다이애나 공주 기념 분수가 설치되었다.
본래 정복자 윌리엄 시대로부터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에 속했던 유서깊은 하이드 장원Manor of Hyde이었으나 이 역시 헨리 8세가 취하여 수렵원으로 썼다. 제임스 1세가 일부 젠트리 들에게 이용을 허용했고 1637년 찰스 1세가 모두에게 오픈했다. 1689년 윌리엄 3세가 하이드 파크의 서쪽 끝에 있는 캔싱턴 팰러스로 거처를 옮기면서 파크를 관통하는 왕의 전용 마차길을 냈다. 이 길은 지금도 남아 있으며 스피커스 코너에서 캔싱턴 팰러스까지 연결되는 로튼로Rotten Row가 바로 그것이다. 그 이전의 왕들은 세인트 제임스 팰러스St. James Palace에서 주로 거처했다.
캐롤라인 왕비Queen Caroline (1683-1737)가 찰스 브리지맨Charles Bridgeman (1690-1738)에게 의뢰하여 처음으로 하이드 파크에 조경이 시작되었다. 이 때 하이트 파크에서 캔싱턴 정원이 분리되어 나왔다. 브리지맨은 두 정원을 분리하기 위해 하이드 파크를 지나는 작은 웨스트본 계류를 넓혀 서펜틴 호수를 만들었다. 이 때는 아직 풍경화식 정원이 시작되기 이전이었으나 찰스 브리지맨은 과도기의 조경가로서 정형적 틀을 깨고자 애썼다. 그는 서펜틴 호수에서 과감하게 S-라인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하이드 파크는 이후 100년 이상 모습이 바뀌지 않다가 1820년 조지 4세가 데시무스 버튼Decimus Burton에게 의뢰하여 하이드 파크 코너에 웅장한 게이트를 짓게 했다. 이 시기에 서펜틴 호수와 롱워터를 잇는 교량이 세워졌고 호숫가를 지나는 웨스트 캐리지 드라이브가 조성되면서 형식적으로 캔싱턴 정원과 분리되었다.
하이드 파크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이벤트는 1851년에 개최된 만국박람회이다. 이 때 공원 남쪽에 수정궁Crystal Palace이 건조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런던 시민들이 수정궁이 공원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건축가 조셉 팩스턴이 펀드를 만들어 수정궁을 구입하고 Sydenham Hill로 이전했다. 수정궁은 1936년 화재로 훼손되어 남아있지 않다.
2004년에 설치된 다이애나 공주 기념분수 및 몇 가지 조형물을 제외한다면 하이드 파크의 모습은 1820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참고자료/관련 사이트
하이드 파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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