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톨레마이오스 왕조 (BC 305년~30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기원전 305년부터 기원전 30년까지 이집트를 다스린 헬레니즘 계열, 즉 마케도니아-그리스 계열의 왕가를 말한다. 로마 공화정에 정복될 때까지 이집트 뿐 아니라 키레네 (현재 리비아), 시리아, 사이프러스, 시나이 및 에게 해 일대를 모두 다스렸다.  이집트 역사에서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속한다.

프톨레마이오스 대리석 흉상. 작자 미상. 기원전 3세기경. 루브르 박물관 소장. via Wikimedia Commons

알렉산더 대왕의 부하 장군이자 그의 계승자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세운 왕조이다. 기원전 332년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에서 페르시아 인들을 몰아내며 사실상 이집트를 정복했다. 기원전 323년 알렉산더 대왕이 죽자 부하 장군들이 후계자가 되어 방대한 마케도니아-페르시아 제국을 나누어 통치했다. 그 중 이집트를 차지한 프톨레마이오스는  기원전 305년에 이르러 스스로 “프톨레마이오스 1세 소테르”로 칭하고 이집트의 왕이 되었다. 알렉산더 대왕이 이룩한 거대한 제국은 와해되었고 이집트는 다시 독립된 왕국이었다. 이집트인들은 프톨레마이오스를 파라오로 인정하였고 그의 후손들이 기원전 30년 로마 공화정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약 300년 간 이집트의 통치자로 군림했다.

스스로를 파라오로 칭했고, 기존 이집트의 전통과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집트 제32왕조라고도 불린다. 남자 통치자들은 모두 프톨레마이오스로 칭했으며 여자 통치자들은 클레오파트라, 아르시노에, 베레니체로 불렸다. 통상 그들의 이름 뒤에 붙이는 숫자는 현대 역사연구가들이 편의상 붙이는 것으로 당대에서는 이름 뒤에 별칭을 붙여 구분했다. 가령 프톨레아미오스 1세 뒤의 소테르는 “구원자”라는 뜻이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대에 알렉산드리아가 건설되었고 그 외에 에드푸, 에스나, 콤 옴보, 필라에 등 여러 중요한 신전과 성역들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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