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비루니 Al-biruni (973~1048)
본명: 아부 알 라이한 알 비루니 (Abū al-Rayḥān Muḥammad ibn Aḥmad al-Bīrūnī).
화레즘 (Khwarezm)[1]중앙아시아 서부에 위치했던 국가. 지금의 우즈베키스탄과 … Continue reading 출신의 중세 이슬람 학자. 통상 알 비루니라고 불린다.
973년 9월 4일에 출생, 1048년 12월 9일에 사망.
과학 ·역사학·천문학·수학·점성학·지리학 ·박물학에 정통하여 이슬람 중세의 학문을 이끌었던 대학자였다. 일찌감치 명성을 떨쳤던 그의 동료 이븐 시나와는 달리 유럽에는 19세기 말에야 비로소 알렉산더 훔볼트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뒤늦게 그의 학문적 업적에 대한 연가 시작되었고 그 결과 이븐 시나와 쌍벽을 이루는 대석학이었음이 입증되었다. 특히 천문학과 측지학에서 큰 업적을 남겼으며 지구과학에 지대한 흥미를 보였다. 고대 그리스 학문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고대의 지식을 답습한 것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입증하거나 이를 토대로 하여 기존의 이론을 수정해 나가는 실증주의적 방법론을 추구했다. 이를 위해 직경 5미터에 달하는 지구본을 만들고 대형 육분의를 제작하기도 했다. 오랜동안 이븐 시나와 서신을 통해 학문적 의견을 교환했다.
청소년기부터 천재성을 보여 화레즘 왕실의 비호를 받았으나 정치적 격변에 휩싸여 여러 번 망명길에 올라야 했으며 그 덕에 이슬람 권을 두루 여행했다. 후에 왕실로 복귀하여 정복군을 따라 인도까지 갔었으며 그 결과《인도지》를 집필하고 산스크리트어를 배워 그리스 석학들의 저서를 산스크리트어로 번역했다.
생전 약 146권, 일만 삼천 페이지의 글을 썼는데 그 중 5분의 1이 전해져 내려온다. 아직 그의 저서가 영어 혹은 독일어로 완전히 번역 출간되지 않았다. 그의 고향이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이었던 까닭인지 1957년 타쉬켄트에서 러시아어로 가장 먼저 번역 출간되었다.
홉하우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서양정원사 pp. 77-78
존 하비John Harvey가 분석한 알 비루니al-Biruni가 남긴 1050년의 식물 목록을 보면 이슬람권 동부지역의 정원에서 어떤 식물들을 재배했는지 부분적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2]Harvey, John (1976): “Turkey as a Source of Garden Plants”, Garden History 4, No 3. pp. 30-41
존 하비가 분석한 식물 목록
참고 문헌:
- Strohmaier, Gotthard (2001): “Al-Biruni – Ein Gelehrter, den das Abendland übersah”, In: Spektrum der Wissenschaft (5), p. 74-83
- Al Biruni; Strohmaier (1991): In den Gärten der Wissenschaft. Reclam-Verlag Leipzig. (알 비루니의 글의 일부를 독일어로 번역한 책)
© 서양조경사 백과/알 비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