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브리츠 공원Britzer Garten
기본 정보
- 위치: 베를린 브리츠
- 조성 계기: 1985년 연방정원박람회 (BUGA)
- 개최 기간: 1985년 4월 26일 – 10월 20일 (178일)
- 면적: 90ha (이후 100ha로 확장)
- 방문객: 520만 명 (박람회 기간)
- 기본설계: 볼프강 밀러
- 현황: 시민공원으로 적극 활용 중
조성 배경
1970년 헤르만 마테른(베를린 공대 교수)이 베를린 녹지 분포 분석 논문을 발표하며 노이쾰른 주의 공공녹지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1961년 베를린 장벽 건설로 동베를린의 뮈겔호수공원 접근이 차단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휴양 공간이 필요했다. 마테른은 남단의 유휴 농지에 공원 조성을 제안했고, 1975년 시의회에서 정원박람회 개최가 결정되었다.
설계 과정
현상공모 결과가 독특했다. 전문가들이 선정한 1등작과 예술성 높은 특별상 작품 사이에서 시가 고민하다가 시민들에게 선택을 맡겼다. 시민들은 2등작인 볼프강 밀러의 자연스러운 경관 설계(호수, 초원, 숲)를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최종적으로 밀러가 총지휘를 맡고 1등 당선팀이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전문가들은 처음 회의적이었으나 완성 후 섬세한 디테일과 변화 있는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공간 구조
중앙의 대형 호수를 중심으로 공원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 서쪽·북쪽: 도시적 정원 공간 밀집 (테마정원, 정보센터, 놀이공간)
- 동쪽·남쪽: 숲과 초원 위주의 자연 경관
- 5개 진입로: 각 방향에서 접근 가능, 개인 관심사에 따라 선택
- 북쪽 “모링알레”: 원예 중심
- 동북쪽 “브리츠”, 동쪽 “꽃길”: 화훼 전시
- 남쪽 “부코워담”: 숲과 초원
- 서쪽 “타우어른알레”: 테마정원, 칼 푀르스터 기념정원
주요 시설
브리츠 호수
- 3개 섬 보유 (2개는 무인도, 1개는 접근 가능)
- 굴곡진 호안으로 시점마다 다른 경관 연출
- 테라스형 호안 (서쪽)
- 3개 언덕 (최고 20m, 전망대 설치)
- 다양한 수공간: 폭포, 계곡, 샘터, 늪지, 생태연못
해시계 광장 (Sonnenuhr-Garten)
- 직경 99m의 원형 광장
- 로켓 모양 기둥과 24개 입체 숫자 판
- “예술축”의 출발점 (시간·공간·자연·예술·건축의 접점)
- 오랑제리 내 이탈리아 레스토랑 운영
- 1980년대 우주·천문학·점성술 테마 반영
대지건축 (Earth Architecture)
- 반구형 설계로 지붕이 곧 벽
- 땅 속에서 솟아오른 듯한 형태
- 현재 카페 운영, 주변 테라스는 수중무대로 활용
-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추구하는 실험적 양식
테마정원
- 칼 푀르스터 기념정원: 포츠담 자택정원을 본뜬 선큰가든 중심, 2000년대 복원 (크리스티안 마이어)
- 장미원: 전통 정형식 장미정원, 주목·회양목 토피아리, 크리스타 비더빅의 조각 작품
- 마녀정원: 허브가든, 약용·기능성 식물 전시, 숲 속 폐허 분위기
연간 꽃 축제 프로그램
브리츠 공원은 계절별로 특화된 꽃 축제를 개최하며 연중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툴리판 (Tulipan)
- 시기: 4월 중순 – 5월 말
- 2005년 시작, 이후 연례 행사로 정착
- 260여 종, 50만 송이 전시
- 혁신적인 “튤립 초원” 조성 (화단이 아닌 자연스러운 초원에 식재)
- 브리츠 공원의 대표 봄 축제
만병초와 진달래 개화제 (Rhododendron- und Azaleenblüte)
- 시기: 5월 – 6월 초
- 만병초와 진달래의 화려한 개화 시즌에 맞춘 특별 프로그램
- 공원 내 만병초 컬렉션과 진달래 군락 전시
달리아 파이어 (Dahlienfeuer)
- 시기: 8월 말 – 10월
- 가을을 대표하는 달리아 축제
- 다양한 품종의 달리아가 마치 불꽃처럼 화려하게 피어남
-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공원을 장식하는 주요 행사
이러한 계절별 특화 축제를 통해 브리츠 공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관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운영 및 관리
“그린베를린 GmbH” (시 소유 공원관리공단)가 통일 후 공원 운영·마케팅 담당하며 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양을 이용한 친환경 초원 관리, 연중 다양한 문화·예술·정원 프로그램 운영. 현재 독일에서 두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공원으로, 연간 120만 명 이상 방문. 참고로 독일에서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공원은 뮌헨의 영국정원이다.
접근성
- 시각장애인 안내판 설치
- 자전거 대여 가능
- 미니열차로 공원 일주 가능
- 레스토랑 2개소, 간이식당 다수
공식 사이트:
참고 서적:
- 고정희의 독일정원이야기, 정원박람회의 도시를 가다. 도서출판 나무도시 2006
포토갤러리:
© 고정희의 서양정원사 백과/공원/독일베를린브리츠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