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화과 나무

돌무화과나무 (학명: Ficus sycomorus. 영명: sycomore fig)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지중해 유역과 아프리카에 주로 분포. 이집트. 이스라엘. 시리아 등에서 지금도 재배되고 있음. 키는 그리 크지 않으나 옆으로 벌어지며 수관이 넓은 수목.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는 대추야자와 함께 매우 중요한 나무로 다양하게 이용되었음. 그늘목, 가로수 외에도 목재는 선박을 비롯하여 가구, 관 제작 등에 쓰였고 조각용으로도 널리 쓰였음. 열매는 일반 무화과 열매와 흡사하나 익으면 선홍색이 되는데 식용으로도 매우 중요했으며 열매에서 추출한 우유빛 즙은 약용으로 쓰였음.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중요시 여겼던 나무 중 하나였으므로 신성시되었고  사랑의 여신 하토르의 상징목이었으며 사후의 세계에서 사자들에게 물과 그늘과 양식을 제공하는 여신 누트의 상징이기도 했음.

멘투호테프 2세의 장제전 앞의 가로수로 쓰였던 흔적이 있음. 메케트레Meketre 장관의 무덤에서 발견된 정원모형 속의 나무도 돌무화과 나무였음.

성서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시편 78장 등) 이집트에서 팔레스타인을 거쳐 이스라엘로 유입된 것으로 짐작됨. 신약성서 누가복음에 전해지는 에피소드 중, 한 키작은 세리가 예수를 보기 위해 무화과나무에 올라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반 무화과나무는 사람이 타고 올라가기에 적당치 않으므로 돌무화과나무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젊은 돌무화과 나무 Ficus sycomorus.. 이집트 아수안 식물원. © jeonghi.go

 

돌무화과 나무 고목. Photo: Eitan,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돌무화과 열매. Photo: Eitan,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참고 문헌
  • Germer, R. (2008): Handbuch der altägyptischen Heilpflanzen: Harrassowitz.
  • Kawollek, W.; Falk, H. (2005): Bibelpflanzen: kennen und kultivieren: Ulmer.

 


© 고정희의 서양정원사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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