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향 Ruta graveolens

수도원 약초원에서는 세이지 옆에 운향을 나란히 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둘은 이상한 짝을 이룬다. 세이지가 좋은 것의 대표라면 운향은 나쁜 것을 퇴치하는 데 대표주자다. 이는 자신이 독성을 가지고 있고 성질이 무척 강한 식물이기 때문이다. 운향은 자잘한 노란 꽃이 피며 덤불처럼 번지는 반관목성 식물이다. 본래 지중해의 바위틈에서 자라던 식물이지만 워낙 강한 . . . 계속 읽기

세이지 Salvia officinalis

발라프리드 슈트라보가 노래 한 라이헤나의 약초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이 세이지이다. 세이지는 학명으로 살비아 Salvia라고 하는데 이는 라틴어의 살부스salvus에서 기원한다. 건강하다는 뜻이다. 또한 살바레salvare에서 온 것으로도 볼 수도 있는데 이는 “구원하다” 혹은 “치료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세이지를 많이 볼 수 있다. 약초보다는 관상용 야생화로 많이 심는다. 세이지는 . . . 계속 읽기

발라프리드 슈트라보의 약초 스물네 종

발라프리드 슈트라보 Walahfrid Strabo (808/809 – 849)는 베네딕트 파의 수도사로서  라이헤나우 섬의 수도원 원장을 지냈으며 시를 썼고 식물을 연구했다.  그는 “호루툴루스 hortulus” 라는 시를 써서 수도원에서 자라고 있는 24종의 식물을 하나하나 노래로 지어 부른 바 있는데 이 시들이 지금까지 전해지면서 중세 정원 및 식물연구에 더없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물론 . . . 계속 읽기

리보 수도원Rievaux Abbey, 요크셔셔

리보수도원은 1132년에 영국 북요크셔에 세워진 수도원이며 당시에는 영국에 세워진 수도원 중 가장 큰 것에 속했으나 현재는 폐허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14세기에 이미 경제적인 여건과 전염병이 원인이 되어 운영이 거의 중지된 상태였으며 1538년 헨리 8세의 수도원 해지령이후 완전히 폐쇄되었다. 수도원과 이에 딸린 토지는 토머스 던컴 가문에서 하사받았다. 1758년 토머스 던컨 3세가 폐허의 . .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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