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나가르의 샬리마르 정원

현 잠무-카슈미르 주의 수도 스리나가르에 있는 무굴 정원 유산. 무굴 제국의 4대 황제 자한기르(1569-1627)가 1616년 스무 번째 황비 무르자한을 위해 조성했다. 총 12헥타르(540m x 183m)의 방대한 규모이며 한때 무굴 제국 정원 예술의 극치로 칭송되었다.

멀리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바라보는 카쉬미르 골짜기는 풍요하고 비옥한 땅에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자한기르 황제가 옥좌와도 바꿀 수 없다고 했던 곳이다1)Gothein 2010; 60. 골짜기를 흐르는 강이 모여 만들어 놓은 거대한 달 호수의 동북 하안 가에 조성했다. 여름 휴양지로 매우 적합한 기후를 보이는 곳이어서 자한기르 황제와 무르자한 황비가 해마다 여름을 보냈던 곳이다.

인도 카슈미르 샬리마르 정원 배치도. 모두 삼 단의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 물의 축이 관통한다. 각 테라스는 다시금 사분되고 다시 사분되어 정사각형의 파르테르(정원 구획)으로 이루어진다. 그패픽 출처: Stuart 1913; 165

동북의 절벽에 기대어 모두 세 단의 테라스로 구성되었으며 전형적 차바그(샤르바그, 사분원)로 조성되었다. 바마트 산의 수원에서 흘러내린 샘을 끌어 연못을 만들고 테라스 중앙을 관통하는 물의 축을 따라 흐르게 했다. 물은 수로를 지나 각 테라스 중앙의 연못을 돌아 분수가 되어 솟기도 하고 낮은 캐스캐이드를 이루다가 마지막에 양쪽에 사열하고 있는 플라타나스 사이를 지나 남서쪽의 달 호수로 쏟아져 들어간다. 테라스에서 호수 쪽으로 바라보면 넓은 달 호수의 수면과 그 뒤의 산 허리가 멀리 바라 보이고 반대 방향으로는 히말라야가 보인다. 테라스마다 사각형의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 전각을 세웠는데 지금은 전각 중 한 채만 남아 있다.

본래는 호수에서 배를 대고 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각 테라스는 기능이 따로 정의되어 있었다. 가장 하단의 테라스, 즉 호수에 면한 테라스는 백성들을 위한 정원이었다. 이곳에 홀이 있어 황제가 재판을 열거나 알현했다. 홀의 중앙에 대를 높이 세운 위에 왕좌를 놓아 위용을 떨쳤으며 홀 주변에 캐스캐이드를 흐르게 했다.

다음 테라스는 왕실 가족이나 귀빈만 입장이 허용되었다. 중앙 연못 속에 전각이 있었으나 지금은 기초만 남아 있다.

가장 상단의 테라스는 여인들의 영역이었다. 그러므로 수로 양쪽에 일종의 경비 초소가 있어 통행을 제한했으며 하단에서 볼 수 없게 시야가 차단되어 있었다. 대형 연못 안에 검은 대리석으로 지은 큰 전각이 있고 사방에서 분수가 올라왔으며 뒤쪽 벽에서 폭포가 2단으로 쏟아져 내렸다.

정원이 완성되자 황제는 지상의 파라다이스라 극찬했다고 한다. 후일 자한기르 황제의 뒤를 이은 5대 황제 샤 자한(1592-1666)이 라호르에 이를 모델로 하여 또 하나의 샬리마르 정원을 조성케 했다.


 

참고 문헌:


  • Gothein, M. L. (1926;2000): Indische Gärten: Gebr. Mann.
  • Villiers-Stuart; Constance Mary (C. M.): Gardens of the great Mughals: London : A. and C. Black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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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 ]

1. Gothein 2010; 60
I foot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