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르의 샬리마르 정원 Shalimar Gardens

파키스탄 라호르에 있는 차바그(샤르바그, 사분원) 대정원. 모굴 제국의 정원 중 원형이 아직 남아 있는 드문 정원에 속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가 보존 및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아 2012년까지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으로 분류되었으며 결국 리스트에서 제거되었다.

잠무 카슈미르 주의 스리나가르에 같은 이름의 정원이 있어 혼동하기 쉽다.  서로 구분하기 위해 라호르의 샬리마르 정원, 스라나가르의 샬리마르 정원이라 한다. 샬리마르는 본래 페르시아어에서 기원하며 “인간의 기쁨 중에서 가장 순수한 것”을 뜻한다. 즉 정원 내지는 파라다이스에 대한 기쁨을 말한다.

라호르의 샬리마르 정원 배치도. 그래픽 출처: Gothein 1926;2010, p.64

무굴 제국의 제5대 황제 샤 자한이 1637년 조성하게 했다. 건축가는 알리 마르단 칸Ali Mardan Khan. 건축가의 이름이 알려진 드문 경우라 할 수 있다.  샤 자한은 후일 죽은 황비를 위해 타지마할을 지은 한 바로 그 황제였다.

선황제 자한기르가 조성한 스라나가르의 샬리마르 정원을 본떴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며 세 개의 테라스가 연속되어 있는 거대한 정원이다. 지금은 정문을 통해 제일 높은 테라스 정원으로 직접 들어가게 되어 있으나 본래는 가장 낮은 곳에서 올라오게 설계되었었다. 제일 높은 테라스는 여인들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물의 축이 중앙을 관통하고 각 테라스마다 횡축이 교차하는 전형적 차바그 정원이다. 수로가 교차하는 지점엔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수로와 연못에 수많은 분수가 설치되어 있어 한 때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을 뿐 아니라 시원하게 공기를 식혀주었으나 오래 전부터 분수는 가동되지 않고 있다. 각 테라스는 다시 사분 되어 여러 개의 정사각형 파르테르(정원의 구획)로 구성되었으며 향기로운 과일나무를 심고 화단을 꾸몄다.

두 번째 좁은 테라스 정원이 황제의 영역이었다. 첫 째 테라스와의 단 차이가 약 4미터 가량 나는데 붉은 벽돌로 옹벽을 쌓고 이를 정교한 문양으로 장식했다. 테라스 옹벽 중앙에 황제 전용의 큰 전각을 높이 세웠고 연못 가에 황제의 대리석 옥좌가 있다.  연못 가장자리를 빙 둘러가며 연꽃 모양으로 장식하고 그 안에 분수를 설치했다. 연못 바닥은 식물 문양을 조각한 대리석으로 깔았다.

마지막 가장 낮은 정원은 첫 째 테라스 정원과 거의 동일하게 꾸몄으며 본래는 파르테르에 화단을 가꿨으나 지금은 수목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세 개의 아치로 구성된 전각으로 축을 마감했다.

1639년 라호르 시장이 황제의 허가를 얻어 라비 강을 끌어 운하를 만든 덕분에 정원 조성이 가능했다1)Leisten 1993; 60. 지금은 퇴색했지만 제대로 관리하고 복원한다면 다시 마스터 피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문헌:


  • Gothein, M. L. (1926;2000): Indische Gärten: Gebr. Mann.
  • Villiers-Stuart; Constance Mary (C. M.): Gardens of the great Mughals: London : A. and C. Black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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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 ]

1. Leisten 1993; 60
I foot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