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 2013(IGS Hamburg 2013)

2013년 독일 함부르크 빌헬름스부르크Wilhelmsburg 섬에서 개최된 국제 정원박람회. 오랜 정원박람회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함부르크가 2013년 처음으로 플란텐 운 블로멘 공원을 떠나 빌헬름스부르크 섬을 대상지로 삼은 이유는 이 지구의 도시재생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되었기 때문이다.

빌헬름스부르크는 엘베 강의 두 지류 사이에 위치한 거대한 하천 습지섬으로서 불리한 입지조건으로 인해 오래 낙후되었다. 한편 내륙항으로 이용되었으며 다른 한편 채소와 과일 재배원 또는 주말 정원 등으로 이용되었으므로 함부르크 시티와의 연계성이 떨어져 문화적 사회적으로 뒤떨어졌다.

목차

배경 – 엘베강 뛰어넘기Sprung über die Elbe

2000년대에 빌헬름스부르크 주의 내륙항들이 의미를 잃고 폐쇄되면서 도시구역의 미래가 염려되었다. 이에 함부르크 시에서는 이를 도시재생구역으로 정하고 “엘베강 뛰어넘기Sprung über die Elbe”라는 대대적인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발족시켰다. 이곳에 신도시를 만들고 국제정원박람회와 국제건축박람회(IBA)를 개최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동력이 되게 하자는 것이 개최 의도였다.

정원박람회가 개최되었던 공원은 현재 빌헬름스부르크 인젤파크(Island park)로 개명되어 시민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모토 – 80개의 정원으로 세계 일주 In 80 Gardens around the world


국제성

함부르크 시 자체가 국제적인 도시지만 빌헬름스부르크 섬은 다른 의미에서 국제성을 띠고 있다. 주민의 삼분의 일 이상이 외국인이다. 백 여개의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 박람회장을 모두 7개의 테마 구역으로 나누어 80개의 정원을 조성하여 이들을 통해 세계를 돌아보자는 기본 콘셉트를 잡은 데에는 그런 배경이 있다. 외국의 것을 도입하여 보여주자는 것이 아니라 빌헬름스부르크 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국제성을 마음껏 드러내 보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종교를 보더라도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불교인들이 모두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서 이들 간의 조화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08년부터 공동의 종교 정원을 꾸몄다. 또한 참여정원을 기획하여 이민자들이 직접 설계하고 조성하는 구간을 마련해 주었다.

운동과 움직임

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 2013은 운동 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로써 도시 내에서의 운동 가능성이 점점 크게 요구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했을 뿐 아니라 도시공원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자 했다.  한편 여기에도 빌헬름스부르크 주민들의 국제성이 작용했다. 운동 시설을 마련할 때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들은 운동의 행태로 서로 다르다는 점을 십분 감안했다. 세대간의 운동 행태 역시 다르기 때문에 모던한 공원은 이런 모든 욕구에 부합되어야 함을 보여주었다. 넓은 구간 전체를 할애하여 운동과 움직임의 정원들을 조성하여 서로 연계되게 했으며 실내 수영장, 실내 스포츠장, 스케이트 장을 마련했고 물이 많은 점을 이용하여  3.5 km 연장의 운하에서 카누를 탈 수 있게 시설을 마련했다.

생태와 지속가능성

빌헬름스부르크 성의 또 다른 특징은 울창한 저지대 숲과 넓은 경작지, 주말 정원 지대로 이루어진 전원 풍경이었다. 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전원 풍경의 일부를 훼손해야 했으며 근 2500 주의 나무를 베어냈기 때문에 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보상조치가 실시되긴 했으나 오래 된 숲의 일부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정원 및 시설이 들어섰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주죄측은 아래와 같이 생태와 지속가능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 모든 시설과 건물은 최첨단의 친환경 기준에 맞추어 자원 절약, 에너지 절약 형으로 조성
  • 기존의 운하와 호수 등을 정화하고 침전물을 제거하여 수질을 높여 종 다양성이 증가한 연계비오톱으로 거듭나게 함.
  • 구 산업시설과 문화재  등을 재생 내지는 복원. 수자원 공사 건물을 말끔히 새 단장하여 레스토랑과 카페로 용도변경하여 널리 이용하게 하고 폐쇄된 교회를 복원하여 문화 행사장으로 이용.
  • 실내 화훼전시장은 사후 실내 스포츠장으로 전환하여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함.
  • 모든 신축 건물과 시설은 모든 함부르크 시민들에게 개방.

 

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공원으로


주민 참여 형

사후 시민 공원으로 전환할 것을 감안하여 이용자들을 적극 참여시키는 데 주력했다. 준비 기간 동안 수많은 워크숍, 시민 대화 포럼 등을 개최했으며 계획 과정 및 조성에도 시민들이 일부 직접 참여했다.

조화와 다양성

공원을 도시의 녹색 마당으로 해석. 놀고, 대화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조깅도 하는 장소 다기능 장소로 정의. 설계자들은 기능과 미학의 접목을 위해 최선을 다함.

혁신

정원박람회는 원예업체와 건축업체 및 디자이너들의 경쟁의 장소이기도 하다. 수경시설, 조명 시설 운동시설에 최첨단의 친환경 기법을 도입하여 모범사례가 되었다. 또한 산업문화재(수자원 공사 건물)을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죽은 문화재가 아니라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구역에 활기를 준 것 역시 혁신적 접근법에 속한다.

정체성과 차별성

기존의 풍경적 요소 및 장소의 특성, 즉 물, 섬, 산업시설, 다양한 인종 등을  콘셉트에 적극 반영. 카누 타기 등의 수상스포츠, 각종 운동 시설, 낭만적인 수변 산책로, 수변 테라스, 콘테이너 정원, 세계문화의 정운 등을 조화롭게 믹스하여 이 특성들을 모두 반영하고자 했다.

 

연혁, 규모, 시설


연혁, 예산, 결산
  • 2001년: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함부르크 시 선정됨.
  • 2005년: 현상공모 실시. RMP Stephan Lenzen Landschaftsarchitekten의 출품작 당선.  ⇒ RMP 홈페이지
  • 2013년 4월 26일 ~10월 14일 개최
  • 2013년 10월 14일 박람회 폐막과 함께 시민공원으로 출발

실 투자비용: 1억 5천 4백만 유로, 적자: 3천 7백만 유로 사후 관리비용: 연간 140만 유로

규모, 시설
  • 80개소의 테마정원
  • 전시 업체 약 700
  • 실내 전시장 약 5000 m3에서 25회의 화훼 전시
  • 주말 정원 200 개소
  • 원예업체 경쟁 면적 17,000 m2
  • 묘지 디자인 샘플 약 120 개소
  • 계절따라 바꿔 심은 일년생 초화류: 11,200 m2, 봄꽃 200,000 본, 여름 꽃 100,000본, 철쭉정원 총 2,300 m2, 150종,
  • 장미 산책로 2,500 m2, 화단 8,000 개에 모두 200 여종의 장미 전시, 그중 신품종 30종
  • 달리아 정원 1200 m2, 약 6,000 본
  • 황야 식생 400 m2
  • 숙근초 약 170,000 본
  • 야생화 식재지 총 18,000 m2 (경쟁 면적을 제외한 배경 면적)
  • 수목 신규 식재 약 2,000 주
  • 호수, 연못 등 약 73,000 m2
  • 비오톱 면적(연방 자연보호법 제30조에 의거한 보호비오톱) 약 13600m2
  • 산책로 연장 15 km
  • 카누 운하 약 3.5 km(정원박람회 개최 기간 중에는 금지. 사후 이용)
  • 모노레일 약 3.4 km, 역 3개소
  • 야외 무대 3개소에서 모두 7천 건의 행사 진행: 문화, 교육, 스포츠, 학회, 설명회 및 강연회 등
  • 공원 스포츠에 대한 모두 900 건의 전문 가이드
  •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생태, 녹지 교육 프로그램 총 2,200 건.

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 2013 배치도

 

테마정원 구역 배치도. 출처: RMP landscapearchitects, modified by Thirdspace Berlin

 

 

포토갤러리


 

© 서양정원사 백과/정원박람회/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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