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프소아르 repoussoir

[dropcap style=”default, circle, box, book”]뒤[/dropcap]로 밀어내다라는 뜻을 가진 용어로서 회화나 사진에서 앞부분의 인물이나 사물을 의도적으로 크게 또는 어둡게 배치하여 나머지를 강조하는 테크닉을 말한다. 르네상스 회화에서 공간에 깊이를 주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다. 여러 개의 사물을 겹쳐 놓아 간접적으로 깊이감을 암시하고 그림 가장자리에 인물이나 다른 사물을 크게 확대하여 배치함으로써 이들을 통해 그림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게 했던 데에서 유래했다. 후에 풍경화가들이 이 기법을 집중적으로 적용했다.

회화에서의 르프소아르

아래 왼쪽의 그림을 보면 오른 쪽 가장자리에 항아리를 머리에 인 여인이 마치 그림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른 쪽 그림은 이에서 더 나아가 전면 중앙에 여인을 크게 배치함으로써 이 여인과 함께 발코니에 서서 그림 속, 즉 아래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기법을 <르프소아르>라고 한다.

영국 풍경화식 정원에서의 르프소아르

영국에서 18세기 중반에 풍경화식 정원을 개발할 때 본래 풍경화가 출신의 윌리엄 캔트 William Kent(1685-1748)가 회화의 르프소아르 기법을 적용하여 실제 풍경이 그림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풍경화식 정원을 완성했다. 건물 주변에 거칠 것 없이 우뚝 서 있도록 설계했던 바로크와는 달리 건물 주변에 수목을 여러 켜로 배치하여 이를 통해서 그림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하는 르프소아르 기법이 널리 자리잡게 되었다. [gap height=”10″]

Babelsberg Palace, Potsdam Germany © Jeonghi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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