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 쪽 – 인디언들은 말을 타지 않았다. “콜럼버스의 교환”에 대하여

카우보이 영화를 보면 아파치 인디언들이 말을 타고 나타나 괴성을 지르며 공격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그런 고증 불량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이 없지만 우리 학창 시절에만 해도 영화 속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다녔습니다. 그것이 고증 오류라는 것이 후에 밝혀지게 됩니다. 유럽인들이 미대륙으로 말을 가지고 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나중엔 타고 다녔겠지요.

미대륙에서 유럽으로 넘어간 것들이 더 많지만 유럽에서 들여 간 것도 꽤 있다고 합니다. 이를 “콜럼버스의 교환Columbian Exchange”이라고 합니다.

콜럼버스의 교환은 본문에 나오는 개념은 아닙니다. 그 보다는 제9장 “북미 원예의 발달 속의 식물”이라는 이상한 제목을 가진 챕터의 배경 설명에 속합니다. 470쪽에 해설 편에 이런 설명이 있습니다.

1970년대에 알프레드 크로스비Alfred W. Crosby라는 사학자가 처음으로 『콜럼버스 교환Columbian Exchange』이라는 용어를 써서 미 개척시대에 구세계와 신세계 사이에 벌어졌던 엄청난 자연자원의 교환 현상을 설명했다. 수많은 작물과 원예 식물 외에도 동물과 식물이 대량으로 교환되었다. 서부 활극을 보면 인디언들이 말을 타고 다니는 장면이 단골로 등장하지만 사실 말은 유럽인들이 미대륙에 가지고 들어 온 것이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말의 도입은 이주민들 뿐 아니라 인디언들의 삶도 크게 변화시켰다.

오렌지, 바나나, 커피 역시 본래 유럽 원산은 아니지만 유럽인들이 일찍부터 재배하던 작물로서 그들이 미국에 도입한 것이다. 그 반대로 감자와 토마토, 코코아는 미대륙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후 가장 중요한 유용 식물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감자는 18세기 아일랜드에 없어서는 안될 작물이 되었다. 그 반대로 유럽에서 도입된 말은 특히 프레리에서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켜 들소 몰이사냥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듯 콜럼버스 교환은 16세기 이후 세계의 역사를 지배했다. 구세계 신세계 양쪽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그 영향은 사회 문화적인 차원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막대한 경제요소로 성장했다. 콜럼버스 교환현상이 초래한 환경생태적 문제점은 “생태제국주의 Ecological imperialism”라는 새로운 용어를 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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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교환된 자연자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쌀, 밀, 보리 등의 곡식이나 순무 샐러드 같은 것 가져다 주고 토마토 파인애플 아보카도 등을 얻었으니 동등한 교환조건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결핵, 콜레라, 흑사병 등 몹쓸 전염병까지 옮겼다니까요. 그런데 전염병도 <자연자원>의 범주에 포함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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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된 자연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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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식물 질병
구세계 신세계 구세계 신세계 구세계 신세계
낙타 칠면조 옥수수 결핵 임질
라마 감자 콜레라 샤가스병
돼지 알파카 보리 땅콩 흑사병
나귀 천축서 메밀 토마토 천연두
순무 단호박 황달
염소 양파 파인애플 홍역
배추 파파야 말라리아
꿀벌 샐러드 아보카도
복숭아 코코아
피망
포도 고구마
사탕수수 담배
바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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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arator headline=”h3″ title=”홉하우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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