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류 Tamarix

위성류 과의 소교목. 전 세계적으로 약 55~60종 분포. 종에 따라서는 관목형태로 자라는 것도 있으며 지중해 유역, 북아프리카로 부터 인도, 파키스탄, 중국 북부까지 널리 분포. 유럽에서 미대륙으로 유입됨. 사막이나 척박한 광야의 전형적인 식물. 염분이 조금 섞인 땅에 주로 서식하나 고산지 하천 변에서도 볼 수 있음. 파키스탄 26종, 중국 18종으로 가장 많이 분포.

이집트 전역, 즉 사막의 건천변이나 나일강 유역에서 자라며  Tamarix nilotica (나일 위성류), Tamarix  aphylla (L.) H. Karst. (사막 위성류)가 가장 대표적[1]Germer 2008: 347.

가지가 가늘고 유연한 것이 특징.비늘형태의 매우 작은 잎이 달리며 잘디잔 연분홍 또는 흰꽃이 총상화서의 형태로 핌. 깍지벌레과 곤충들이 T. aphylla와 T. macrocarpa의 잎이나 가지를 먹고 상처를 내면 그 자리에 분비물이 배출되는데 이를 만나라 하며 모아서 식용할 수 있음. 왕벌이 상처낸 곳에서는 갈색의 둥근 혹이 형성됨. 타닌 성분을 많이 포함하여 약용이나 가죽 염색용 등으로 쓰임. 가지에 고무와 진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

목차

문화적 의미: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헤맬 때 하늘에서 만나가 내렸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데 이때 만나가 바로 위성류의 분비물이라는 설이 있음. 위성류 외에도 사막에는 단 맛이 있는 진을 분비하는 식물이 여러 종 있음[2]Kawollek; Falk 2005:79.

만나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아브라함이 위성류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창세기 21,33) 사울 왕이 다비드의 역모 소식을 들었을 때도 위성류 아래 앉아있었고(사무엘 상서 22,6) 사울왕과 그의 세 아들이 위성류 아래 묻혔다는 얘기(사무엘 상서 31,13)가 전해질 정도로 근동에서는 매우 오래된 문화 식물로서 그늘목, 가축의 사료 등으로 심었음. 특히 나일 위성류Tamarix nilotica는 염소나 낙타의 사료로 중요했으며 목재로도 유용, 나일강을 다니는 가벼운 배를 만들 때고 쓰였음[3]Kawollek; Falk 2005:81.

고대 이집트에서 약용 식물로 널리 이용했다는 사실은 디오스코리데스를 통해 알려짐. 둥근 혹과 껍질을 달여 눈의 점막이나 구강 염증, 소화불량, 황달병 치료 또는 뱀에 물렸을 때 해독제 등에 쓰였고 뿌리 달인 물을 비장 치료에 썼다고 전함. 그외 타닌 성분을 이용하여 가죽염색 용도로 많이 쓰였고 목재도 여러 용도로 다양하게 쓰였음.

디오스코리데스의 기록 외에 고대 이집트에서의 쓰임새에 대한 자료는 충분히 발견되지 않았으나 현재도 이집트에서 위성류 잎, 줄기, 뿌리의 추출물이 약용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점과 예를 들어 멘투호테프 II세의 장제전 정원 등 유적지에서 위성류 흔적이 다수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고대 이집트에서도 쓰임새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됨.[4]Germer 2008: 348

사막위성류 Tamarix aphylla의 잎. 야간에 소금을 배출하면 이에 새벽이슬이 맺히며 이를 잎이 다시 흡수한다. Photo: Forest & Kim Starr, Wikimedia Commons, License: CC BY 3.0

사막위성류 Tamarix aphylla의 꽃. 온난한 지역에 서식하는 종에 비해 꽃이 풍부하지 않다. Photo: Forest & Kim Starr, Wikimedia Commons, License: CC BY 3.0

사막위성류 Tamarix aphylla. 이집트 아라비아 사막 유목민 마을. © jeonghi.go

나일 위성류 Tamarix nilotica. 홍해 유역. © jeonghi.go


참고 문헌
  • Germer, R. (2008): Handbuch der altägyptischen Heilpflanzen: Harrassowitz.
  • Kawollek, W.; Falk, H. (2005): Bibelpflanzen: kennen und kultivieren: Ulmer.

© 고정희의 서양정원사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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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각주
1 Germer 2008: 347
2 Kawollek; Falk 2005:79
3 Kawollek; Falk 2005:81
4 Germer 2008: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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