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Nymphaea (흰 수련과 파란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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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수련 Nymphaea caerulea Savigny.

파란 수련은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아프리카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 물속 진흙의 땅속줄기에서 대가 올라와 수면에 닿으며 직경 8-30 cm의 타원형의 두터운 잎이 수면에 부유한다. 잎 표면은 매우 매끄럽고 녹색이며 하부는 불그스름한 경우도 있다.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인 흰 수련과는 달리 파란 수련의 잎은 매끈하다. 꽃대가 올라와 그 끝에 꽃이 한 송이씩 핀다. 12-24개 정도의 꽃잎이 달리며 꽃잎 하나의 폭은 약 1.1~2.5 cm 이다. 꽃잎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수술은 노란 색이며 약 30~100개 이상의 수술대가 달린다. 열매는 직경 2-4 cm 정도로 둥글게 열린다. 수정이 끝나면 씨방이 가라 앉아 물속에서여물며 수많은 씨를 머금은 둥근 열매로 숙성한다.  꽃받침은 네 개로 갈라지며 검붉은 반점이나 줄무늬를 보이기도 한다.

분포

천천히 흐르는 하천 가장자리나 연못 등에서 자란다. 아프리카 전역과 이집트에 분포되어 있으며 예맨, 이스라엘에서도 생장했으나 지금은 멸종되었다. 남아메리카에서도 자란다. (귀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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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수련 Nymphaea caerulea. Photo: Peripitus, Multi-license with GFDL and Creative Commons CC-BY-SA-2.5 and older versions (2.0 and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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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수련 Nymphaea lotus L.

이집트 수련 혹은 타이거 수련이라고도 불린다. 잎에 붉은 반점이 있는 것과 붉은 잎을 가진 것이 있다. 타이거 수련이라는 이름은 붉은 반점에서 유래한 듯하다. 다년생 초본식물이며 수생식물로서 땅속줄기를 형성한다. 파란 수련과는 달리 물속에 직경 10-18 cm 정도의 수중엽이 자란다. 꽃대 끝에 하나의 꽃이 달리며 직경이 12-25cm 미터로 꽃이 큰 편이다. 밤에 열리며 새벽에 닫힌다. 꽃받침은 네갈래이며 녹색이다. 16-20개의 꽃잎이 달리고 수술대는 약 75개 정도이며 노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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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수련 Nymphaea_lotus L. Photo: Meneerke bloem, Wikimedia Commons, License: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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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이집트 자생종인 흰수련과 파란 수련에 대해서는 아직 화학적 성분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일반적 수련과 睡蓮科 식물들에는서는 네 가지 알칼로이드가 분석되었다.  (Nymphaein, Nuciferin, Nuphar Adin, Alpha Nuphar-Adin) 그 중 알파 누파르아딘은 진정제 역할을 한다. 이집트 원산의 흰 수련과 파란 수련이 환각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 증거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환각제 Spice에 파란 수련을 섞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2009년 부터 독일에서 판매가 금지되었다.

고분 부장품

신 왕국 대에서 수많은 수련이 발견되었다. 이 시기에는 수련꽃 전체를 혹은 꽃잎을 하나씩 분해해서 화관이나 화환을 만들어 미라를 장식하거나 부장품으로 같이 묻었다.

의약적 용도

고대이집트에서 수련이 의약적 용도로 쓰였다는 기록은 없다. 후일 고대 그리스에서는 다양한 치료제로 쓰였다. 현재 이집트에서는 흰 수련꽃을 짓찧어 화상, 일사병, 염증 등의 치료에 쓰며 씨앗은 수면제로 쓰인다. 또한 수도원의 사제들이 성적 욕망을 누르기 위해 정기적으로 복용한다.[2]Gemrer 2008,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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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수련의 문화적, 종교적 의미

파란 수련의 문화적 의미가 훨씬 크다. 이집트 파라오의 시대에 파란 수련과 흰 수련이 나일강 기슭과 운하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고분 벽화에 묘사된 바에 의하면 인공 연못에서 재배되기도 했다. 요즘은 남 이집트에서만 자란다. 이집트 인들에게 파란 수련 Nymphaea caerulea Savig.은 생명의 상징이었으며 축제나 제례, 종교의식에 빠져서는 안 되는 꽃이었다. 장식품에 가장 많이 응용된 디자인 소재이기도 했다. 파란 연꽃의 향을 맡는 장면, 신들에게 파란 연꽃을 공양하는 장면은 고분 벽화 어디에나 나타난다.

파란 연꽃은 색이 신비스럽기도 하지만 향이 매우 강하다. 새벽에 꽃이 열리고 오후에 다시 닫히기 때문에 떠오르는 태양의 상징이 되었다. 신화에서는 태양신 라 Ra가 매일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으며 파란 연꽃의 개화행태를 이와 연관 지었다. 젊은 태양 네페르템 Nefertem (태양신 라의 청소년기 이름)의 상징 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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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수련이 거의 모든 고분 벽화를 장식하는 반면 흰 수련은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이집트인들은 흰 수련과 파란 수련의 형태적 차이를 명확히 표현했기 때문에 구분이 가능하다. 흰 수련은 꽃잎과 꽃받침이 넓고 큰 편이며 꽃잎 끝이 둥글다. 잎이 파란 수련보다 현저히 커서 직경 40 cm까지 도달한다. 줄기와 꽃대도 파란 수련에 비해 굵고 튼튼하며 꽃의 직경은 근 20cm에 달한다.

흰 수련은 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원 식물로 크게 각광받지 못한 듯하다. 게다가  오후가 되면 꽃이 열리고 아침에 닫히는 것도 단점이었다. 태양신 쪽이 아니라 그 반대의 세계에 속하는 것으로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미라를 장식하는 화환에 자주 쓰였다.

위의 그림은 센네디젬이라는 건축가의 석묘에서 발견된 벽화의 일부이다. 그림 오른 쪽에 네 개의 상징 식물이 층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하부에 마치 선인장 같이 보이는 식물이 흰 수련이며 그 위의 날렵한 꽃이 파란 수련으로 상 이집트의 나라꽃이기도 하다. 마지막 제일 상층의 식물이 파피루스 다발이다. 하 이집트의 나라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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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 Renate Germer 2008: Handbuch der altägyptischen Heilpflanzen, Harrassowitz
  • Renate Germer 2011: “Die Pflanzen und ihre Nutzung”, in: Christian Tietze (Edit.), Ägyptische Gärten, Arcus-Verlag Weimar, pp. 11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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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arator headline=”h3″ title=”고정희의 서양정원사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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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각주
1 2009년 부터 독일에서 판매가 금지되었다.
2 Gemrer 2008,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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