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향 Inula helenium

노란 들국화를 연상시키는 목향은 근동지방 중앙아시아 원산이며 스페인에서도 자생한다. 키 2미터까지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고대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양념, 향신료 혹은 약용식물로 상당히 유명세를 탔지만 성질이 너무 독하여 알레르기 증세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요즘은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주로 뿌리를 쓰는데 뿌리에 이눌린이란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이눌라Inula란 학명을 갖게 되었고 쓰임새는 생강과 상당히 유사하다. 뿌리의 맛은  쌉쌀하지만 좋은 향이 나기 때문에 음식의 양념으로 널리 쓰였다. 와인 리커 등에 섞어서 소화제를 만들어 마시기도 했으며 뿌리를 향로에 태워 방향제로 쓰기도 했다.

일설에 의하면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가 트로이로 납치되어가면서 흘린 눈물이 변해서 된 꽃이라고 하지만 그 보다는 미노아 문명에서 섬기던 식물의 여신 이름이 헬레네였으므로 그 이름을 따서 Inula helenium으로 불린다는 설명이 오히려 신빙성 있어 보인다.

목향 Inula helenium


참고자료:

  • Helmut Genaust, Etymologisches Wörterbuch der botanischen Pflanzennamen. (Birkhäuser 1996) p. 281

 

© 서양 정원사 백과/이슬람 정원의 식물/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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